베이징 공항에서는 지난 26일부터 기관총을 소지한 2인조 보안팀이 순찰을 돌기 시작했으며 무장순찰은 올림픽이 끝나는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된다. 베이징 시내 지하철에서도 이날부터 보안 검색이 시작됐다. 지하철 보안 검색에서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총기류, 화약류, 도검, 폭발물, 독극물 등의 휴대 여부를 검사한다.
6월 29일 오전 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에 위치한 지하철 왕징서역(望京西站)에 공항에서나 볼 수 있는 전자검색대가 등장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은 자신이 가져온 가방이나 수화물을 일일이 검색대에 통과시켜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에야 소지품을 가지고 지하철에 오를 수 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올림픽과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을 맞아 6월 29일부터 오는 9월20일까지 베이징 전역의 지하철역에서 X-레이 투시기가 설치된 전자검색대를 이용해 보안검사를 실시하며, 보안견까지 동원하며 지하철 보안요원 3000명으로 공항검색과 같은 수준으로 소지한 액체류를 일일히 조사및 확인한다고 한다. 지하철공사 대변인은 "보안 검색에 불응하거나 위험 물질 소지를 고집하는 승객에 대해서는 지하철 이용을 금지하고 법적 처벌까지도 불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중국 우체국도 10월31일까지 화학물질이나 액체류가 담긴 소포 배송을 중단하고 있다. 공항이 아닌 지하철에서 전자검색대를 이용한 보안검사를 하는 것은 테러에 대비한 극히 이례적인 조치다. 이날은 일요일이어서 대체로 한산했지만 월요일인 30일부터는 출퇴근길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안당국은 군용·경찰용 기구류, 총포류, 총기 모양의 라이터, 폭발물, 폭죽, 도검류, 휘발유 등 유류, 2kg이상의 고량주 등 바이주(白酒), 염산 등 독극물, 방사성 물질 등 휴대금지 품목을 발표했다. 왕징서역 공안 관계자는 “특히 인화물질과 폭약류, 도검류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7월7일 영국 런던 시내 지하철과 버스에서 동시다발적인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시민 52명이 사망한 사건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지하철 보안검사 강화에 앞서 지난 26일부터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는 기관총을 소지한 보안팀이 무장순찰에 돌입했고, 우체국도 오는 10월31일까지 화학물질이나 액체류가 담긴 소포 배송을 중단하는 등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특히 베이징올림픽 개막일인 8월8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5시간 동안 서우두국제공항에서는 모든 항공편의 이착륙이 금지될 예정이어서 한국인 방문객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중국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8월1일부터 북경-천진간 30분에 주파시대 열리다 (0) | 2008.07.24 |
---|---|
중국 대졸자 올해 최대 구직난 (0) | 2008.07.17 |
베이징 올림픽 기간 무선 인터넷 공짜 (0) | 2008.06.29 |
베이징 텐진간 고속철 CRH3 시험운행-3분배차, 시간당 1만명 (0) | 2008.06.28 |
베이징올림픽기간 비자 발급 연장 미리 준비해야 (0) | 2008.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