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PTV도 독자표준으로 갈 듯

중국이 3세대(G) 이동통신에서 동기식이나 비동기식이 아닌 TDS-CDMA(시분할연동 코드분할 다중접속)라는 독자 기술방식을 국제표준으로 내세운 것처럼 IPTV에서도 독자 표준을 채택할 전망이다.

22일 중국 IT전문 인터넷 매체인 `CWWW닷넷'에 따르면 중국은 IPTV 표준 채택에 있어 현재 중국이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오디오/비디오 코덱 기술표준(AVS표준) 중 우선 영상 표준을 국가표준으로 채택했으며 올해안에 오디오 표준도 국가표준으로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차이나넷콤(CNC)은 지난해 다롄(大連)에서 AVS표준을 적용한 IPTV 시험 테스트를 성공한 후 자사가 운영하는 모든 IPTV에 AVS표준을 채용키로 결정하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IPTV에 AVS 표준을 채용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현재 차이나넷콤은 중국에서 AVS표준과 H.264표준을 공동 사용하고 있다. 또 차이나텔레콤 역시 AVS표준과 H.264표준에 대한 비교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중국과학원계산기연구소 상하이(上海)분소 연구팀은 최근 휴대전화나 네트워크를 통해 집 안의 상황이나 아이들의 학교의 학습 생활 등을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AVS 삽입식 네트워크 원격 감시ㆍ제어 시스템인 `용눈(龍眼)'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중국 AVS표준 사업팀 책임자인 황테쥔(黃鐵軍)은 최근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 MEPG4와 H.264표준을 사용할 경우 로열티가 많고 또 운용업체들에게도 로열티가 적용돼 중국 (IPTV)운영업체들은 AVS표준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중국에서 IPTV시스템 장비를 제공하고 있는 업체들은 유티스타컴, 중싱(中興), 화웨이(華爲), 상하이 알카텔, 지멘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대부분 MPEG-4와 H.264표준을 사용하고 있어 중국 운영업체들이 AVS표준을 채용하면 큰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이나 유럽의 업체들처럼 MPEG-4와 H.264표준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한국의 IPTV 장비제조업체들도 중국의 새로운 표준 채택 움직임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