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내년에 미국 나스닥을 모델로 한 차스닥을 선전거래소에 개설할 예정이다. 상장요건을 최저 자본금 37억원(3000억위안) 이상으로 설정하는 등 기존 거래소의 상장요건보다 크게 완화될 전망이며 현재 1000여개사가 상장을 준비 중이다.
중국 차스닥 출범은 국내 기업들에 기회이자 위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국내 증권사, 벤처캐피털사 등 금융사들의 중국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중국 내 해외 벤처캐피털의 투자금액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147억위안을 기록했고 그 중 외국인 자금 비중도 76%나 차지하고 있다.
벤처 컨설팅 전문업체인 액셀벤처 김병석 대표는 “최근 투자 수익의 기회가 더 많은 중국 벤처기업에 관심을 기울이는 국내 벤처캐피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차스닥 출범으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연구원은 “국내 증권사들이 중국 벤처 기업에 투자하고 기업공개(IPO)를 이끌어내 수익을 거두려는 비즈니스 모델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진출 국내 벤처 기업들이나 현지 합작법인도 차스닥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 벤처기업들이 코스닥에 상장하는 대신 중국 차스닥에 상장하는 사례도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정부는 외국 벤처 기업의 상장 허용 여부를 아직 결정짓지는 않고 있지만 중국 기업의 발전을 위해 외국벤처기업 또는 합작벤처기업의 상장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차스닥 출범은 코스닥의 강력한 경쟁자로서 국내 외국인 자금이 중국 차스닥으로 유출될 가능성도 높다. 차스닥이 국내에 유입된 자금마저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다.
특히 국내 벤처캐피털 자금이 중국으로 이동할 경우 국내 벤처 기업들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연구원은 “향후 차스닥 도입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상장이 크게 증가해 벤처캐피털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벤처캐피털의 중국 진출과 중국 진출 벤처기업의 차스닥 상장 등은 기회 요인이지만 한편으로는 공급증가로 인한 중국 증시의 하락 및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 등 위협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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