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상하이, 홍콩증시 폭락에 따라 중국 10대 부호 재산 10조원증발
HSK
2008. 3. 28. 00:51
중국 부호들의 재산과 순위를 매년 평가해 발표하는 후룬(胡潤)연구원은 26일 중국 10대 부호 재산이 상하이ㆍ홍콩 주가 폭락 영향으로 최근 6개월간 평균 41%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최대 부자인 양후이옌의 재산은 이달 18일 주가 기준 620억위안으로 지난해 10월 발표(9월 주가 기준)된 1300억위안에 비해 53.3% 감소했다. 광둥성 부동산개발회사인 비구이위안(碧桂園) 창업주의 딸인 양후이옌 혼자서 9조5000억원(680억위안)에 달하는 재산 손실을 겪은 셈이다.
이번 재산 변동의 최대 특징 중 하나는 상하이ㆍ홍콩ㆍ광둥성 재벌이 엄청난 손실을 겪은 반면 베이징 재벌은 선방했다는 사실이다.
베이징 재벌의 대표인 황광위 궈메이전기 회장은 중국 10대 부호 가운데 유일하게 재산이 450억위안에서 490억위안으로 8.9% 불어났다. 이에 따라 황 회장 재산 순위는 지난해 10월 4위에서 이번에는 2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지난해 10월 재산 순위 2위였던 장인 주룽제지 회장의 재산은 홍콩 증시 폭락과 함께 770억위안에서 215억위안으로 72% 줄어들어 중국 10대 부호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또 상하이 대표 재벌인 쉬룽마오 스마오그룹 회장 재산도 550억위안에서 240억위안으로 반 토막이 났고, 광둥성 푸리부동산의 장리 회장 재산도 420억위안에서 175억위안으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매일경제] [베이징 = 최경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