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중국 500만달러(한화 45억원) 자산가 15만명넘어서다

HSK 2007. 8. 18. 22:51
퍼온글에서 보면 쾌속 질주 중인 중국의 경제 성장에 발맞춰 중국인 갑부(super-rich)의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자산 500만달러 이상을 소유한 갑부의 숫자가 15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들을 잡으려는 세계 명품업체들과 금융사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해마다 중국의 갑부 명단을 작성하는 시장조사업체 루퍼트 후그워프(Rupert Hoogewerf)는 이같이 밝히고, 증가 추세에도 가속도가 붙었다고 분석했다. 자산 10억달러 이상을 소유한 `재벌`의 숫자는 50명에 달하고, 1억달러와 1000만달러의 재산을 가진 부자도 각각 2000명과 3만5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루퍼트 후그워프는 15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경제 붐을 타고 중국인 부자의 숫자가 매우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이 회사가 롤스로이스 팬텀 EWB, 루이비통의 스피디백 등 32개 사치품을 종합해 집계하는 중국 럭셔리 지수(China Luxury Index)는 올들어 8.7% 급등했다.

고급 부동산과 골프 회원권 등 부유층의 전유물들도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현재 상하이 소재 372제곱미터 크기의 고급 주택 가격은 평균 1900만위안(약 250만달러)에 거래돼 이미 18.6% 뛰었다.

중국인 갑부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면서 이들을 유치하려는 기업들의 전략도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달 카르티에 시계와 보석류를 판매하는 명품업체 리치몬트는 내년 3월까지 중국에 25개의 신규 점포를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명품업체 헤르메스도 앞으로 5년 내에 중국 매장의 수를 현재의 3배인 25개로 늘릴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프라이빗 뱅킹 사업도 활황이 예상된다. 씨티그룹과 BNP 파리바 등 세계적인 은행들이 자산 100만달러 이상의 부자를 잡기 위해 프라이빗 뱅킹 영업 확대를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