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스케치 썸네일형 리스트형 베이징 서민들 삶 베이징의 겉모습은 팔등신 미인이다. 쭉쭉 뻗은 도로와 거미줄 처럼 얽힌 지하철 노선은 매혹적인 S라인이다. 올림픽을 위해 431억달러(44조5,000억원)를 쏟아 부은 성형수술은 대성공작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지독한 먼지와 강풍 탓에 누런 흙빛 일색이던 얼굴도 도심 곳곳에 조성된 잔디밭과 공원 덕에 녹조와 홍조를 띄기 시작했다. '상전벽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2008년 베이징의 현주소다. 지난 8일 열린 올림픽 개막식은 이런 '뒤집어진' 베이징을 알리는 '작은 무대'에 불과했지만 전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호주의 한 언론은 아예 '세계 8대기적'이라고 썼다. 중국은 이런 찬사에 흥분했고, 중화민족의 부흥을 선포했다. 하지만 베이징 한 복판에서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뜻밖.. 더보기 이전 1 2 3 4 ··· 5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