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치솟는 중국 증시=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막 연설에서 은행·증권·보험 등 자본시장의 총체적 경쟁력 제고와 구조개선을 약속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의 발표는 곧바로 증시에 반영됐다. 오전 보합 수준에 머물던 증시는 오후 들어 대형주 위주로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올 들어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거침없었다. 지난 7월 말 전 세계 증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신용이 낮은 고객에게 높은 금리로 빌려주는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로 위축됐지만 중국은 예외였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연초 이후 125.38%(15일 기준)나 급등했다. 이 때문에 인민은행이 올 들어 여섯 번째 금리 인상을 조만간 단행한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의 오재열 중화분석팀장은 “중국은 5개월째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라 금리를 인상한다 하더라도 그 효과는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기준금리는 7.02%다. 반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4.6%, 경제성장률은 10%대로 예상된다.
◆해외펀드자금 독식하는 중국=중국 증시에서 넘쳐나는 돈은 홍콩 같은 중화권으로 흘러들면서 H지수를 중심으로 한 홍콩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지수인 홍콩H 증시는 연초 이후 91.02%, 항셍 지수는 47.82% 급상승했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 상승률(41.89%)을 훌쩍 넘어선다.
덕분에 우리나라의 중국펀드 투자 열풍도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중국 펀드 자금의 70% 이상은 홍콩H 증시에 투자된다. 중국 본토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아직 제한돼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4~10일 5거래일 동안 펀드자금 중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은 5조6304억원이었다. 이 중 홍콩을 포함해 중국 지역으로 들어간 자금은 4조338억원으로 전체의 71.64%를 기록했다. 해외펀드 자금의 대부분을 중국 펀드가 사실상 독식한 셈이다. 홍콩H 증시는 이달 들어서만 13% 이상 급등했다.
메 리츠증권의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홍콩 H 증시는 중국 본토의 투자 확대로 향후 전망이 여전히 밝은 편”이라며 “급등한 중국 펀드에 투자하기가 망설여진다면 중국뿐 아니라 이머징 시장에 고루 분산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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