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지하철요금 3원에서 2원으로 낮춰

대중교통수단의 요금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한국에 비해 중국은 대중교통 요금을 낮춰 화제가 되고 있다.

' 교통지옥' 베이징에 살고 있는 시민들은 최근 보기 드문 교통비용 하락의 혜택을 보게 되었다. 이번 주 중국 베이징에는 총연장 27.6km에 달하는 5호선이 개통되면서 동시에 지하철 요금이 2위안으로 하락했다. 기존에는 3위안을 받아왔다.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향후 10년 간 중국의 15개 대도시에도 6,200억 위안의 자금을 투자하여 1700km에 달하는 도시 지하철과 경전철 등을 건설하게 되며 이밖에도 20개 도시들이 지하철 건설을 신청했다.

그 중 베이징은 2015년까지 총 561km에 달하는 지하철 네트워크를 완성할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408km에 달하는 런던 지하철을 넘어서게 된다.

지 금까지 중국이 지하철 발전을 제한한 이유는 중국 각 지방 정부들이 도로 교통과 자동차공업 발전에 대한 특수한 열정을 갖고 있었기 때문. 이에 따라 도시의 도로폭을 넓히고 더욱 많은 다차도 환선 도로건설을 중점으로 실시해 교통문제를 해결해왔다.

그러나 도로 건설이 아무리 활발해져도 여전히 자동차 수량의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에는 현재 300만대의 자동차가 있지만 차주들은 매일 교통 체증에 미칠 지경이다.

내년 8월에 거행되는 올림픽 기간 베이징 시 정부는 차량 격일제 운행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교통체증의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 편, 비록 베이징의 지하철 요금이 인하되었어도 많은 출근자들은 여전히 지하철을 선택하지 않는다. 지하철이 비좁고 더우며 냄새도 나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차역 사이의 거리가 멀고 환승이 어려운 점도 중국 지하철의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이징시 정부는 올림픽 이전에 40억 위안을 투자하여 2갈래의 낡은 라인을 개조하고 새로운 차량을 사용하며 차량 운행 편수을 증가할 방침이다. 조만간 개통될 5호선은 최신식 에어컨과 에스컬레이터 시설, 플랫폼 안전문 등을 갖추고 있다. 을 설치했다.

지하철 5초선 경영업체 관계자는 "5호선 23개 정차역에서의 휴대폰 통화가 막힘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증하며 내년 올림픽 기간에는 경기 생방송 중계방송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