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은 물론이고 기업에서 직접 불법복제 휴대전화를 뿌리 뽑기 위해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중국 통신사업자 차이나전기통신(CECT)은 별도로 위조품 대책반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관련 불법 조직을 신고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위조품을 조사하는 ‘위조품퇴치부(打假辦公室)’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벤 큐(BenQ) 역시 신제품에 일체형 금속 금형을 사용하는 등 위조품과 구별할 수 있도록 정밀하게 설계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벤큐는 최근 내 놓은 야심작(모델명 EF71)이 출시 된지 2주밖에 지나지 않아 짝퉁이 나돌기 시작하면서 곤혹을 치루기도 했다.
중국서 휴대폰 위조품이 활개를 치는 까닭은 생산원가가 낮고 연구비용 및 관련 세금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벤큐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휴대전화 모델 1개를 정식 인증받기 위해서는 30만 위안 이상 필요할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원가까지 고려한다면 전체 비용은 200~300만위안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현 지 업계에서는 연구개발 비용을 감안하면 위조품 생산원가가 대당 100위안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외국산 정품은 대당 판매 이윤이 수십 위안에서 100위안 수준이고, 자국산 모델은 100~200위안이지만, 위조품은 대당 이윤이 이보다 2~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간상인들이 위조폰을 적극적으로 유통하는 이유가 명확해지는 셈이다.
실 제로 중국 현지 언론들은 “베이징 현지 상점 절반은 공개적으로 ‘위조품’을 팔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판매직원은 소니 에릭스 K790C 모델을 베낀 제품을 내 놓으며 “디자인을 그대로 본 뜬 것”이라고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단순히 디자인만 베낀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제품 모델명까지 그대로 베껴냈다. 값은 2100위안으로 정품보다 800위안 정도 저렴하다.
노 키아, 모토로라, 삼성 등 국외 유명 브랜드는 물론이고, 심지어 자국산 제품도 위조품이 활개치고 있다. CECT의 ‘C1000’ 모델의 경우 정품 시장 가격은 1180위안이지만, 모조품은 200~300위안 저렴하다. CECT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내 놓은 휴대폰은 10종이 넘는데, 올해 출시한 주력기종은 모조리 베껴내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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