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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스케치

진황도 축구 경기장-한국 올림픽 예선전 2경기 열려

- 진시황 이름딴 축구 도시, 카메룬·이탈리아전 열려 -

진황도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친황다오(秦皇島)는 중국의 유명한 휴양도시다. 중국 도시로는 유일하게 황제의 이름을 딴 도시로 진나라 시황제와 관련한 유적도 많이 남아 있다. 베이징에서 300㎞ 정도 떨어진 허베이성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고 랴오닝성 경계와 발해만과 접해 있어 우리나라의 경기도 평택시와 같은 도시. 베이징역에서 동처(動車)라고 불리는 KTX급 고속철도를 타면 2시간도 되기 전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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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친황다오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8월7일 카메룬(오후8시45분), 8월10일 이탈리아(오후8시45분) 그리고 상해에서 13일 온두라스(오후6시)와 올림픽 축구 D조 조별리그를 펼치기 때문이다. 16강을 통과했을경우 C 조 1위로 예상되는 브라질과 2위로 예상되는 벨기에가 기다리고 있다. C조 2위싸움에 과연 중국이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살려서 2위로 올라갈경우 현재 D조의 1위로 예상되는 이탈리아 그리고 2위로 예상되는 카메룬과 한국으로서는 2위로 통과하더라도 막강 C 조 1위 예상팀인 브라질이 기다리고 있다. 이럴경우 16일 오후 7시 심양(산양)에서 경기를 치른다. 대진표는 아래와 같다.

D조 대진표
8월 7일 한국 대카메룬 ( 오후 8시 45분 진황도 경기장 )
8월 10일 한국 대 이탈리아 ( 오후 8시 45분 진황도 경기장 )
8월 13일 한국 대 운두라스 ( 오후 6시 상해 경기장 )

8강 대진표
D조 1위 대 C조 2위 ( 8월 16일 오후 7시 베이징 경기장 ) - C조 2위 벨기에 혹은 중국예상
D조 2위 대 C조 1위 ( 8월 16일 오후 7시 심양 경기장 ) - C조 1위 브라질 예상

이후
준결승전은
8월 19일 오후 10시 북경 경기장
8월 19일 오후 7시 상해 경기장

3.4위전은
8월 22일 오후 8시 상해 경기장

결승전은
8월 23일 오후 1시 북경 경기장

우리나라의 70~80년대를 연상시키는 조용한 도시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시내 곳곳에 올림픽 축구 경기를 환영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고 대형 축구공 조형물을 청소하는 등 준비로 분주하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주로 대도시에 있는 축구 학교가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축구로 유명한 도시. 해변가에 자리잡고 있는 올림픽 축구 경기장 바로 옆에는 축구 학교가 있다. 1년 학비만 2만위안(약 300만원)으로 재력을 가진 집이 아니고서는 입학이 불가하다. 친황다오에서 40년을 살았다는 정위롱(鄭玉龍)은 “축구 학교는 축구를 잘해서 간다기보다 공부를 못하는 부잣집 아들들의 사립학교 같다. 축구 인재를 키우는 학교가 이 모양이라 중국 축구 실력이 형편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다.

올림픽 축구 예선으로 한국 여행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관광업계가 흥분해 있는 상태다. 평소 300~700위안이던 3~4성급 호텔들의 하루 방값이 2000위안까지 올라가는 등 4배가량 뛰었다. 극심한 보안검색으로 예약률이 저조한 베이징의 호텔과는 상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