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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내년 철강성 값 50% 상승전망-중국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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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철강 수요가 급증하면서 내년에는 철광석 거래가격이 최고 50%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철강 공급이 늘어나는 중국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24일 이같이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철광석 수급 여건이 유난히 어렵기 때문에 2008년 철광석 거래가격은 50% 급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릴린치, 맥쿼리은행도 50% 인상을 예상했다. JP모건은 25~30% 인상될 것으로 예측했다.

FT 는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국인 호주 광산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중국도 생산량을 늘리지 못해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인도가 자국 산업 보호 차원에서 철광석 수출관세를 인상한 것도 철광석 가격 폭등을 불러 왔다.

철광석 현물시장 거래가격은 지난 1년간 145% 올랐다. 인도 현물 거래가격은 이번 주 t당 130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t당 53달러에 거래됐다.

호주와 브라질의 현물 거래가격도 각각 39%, 71% 급등했다.

댄 스미스 스탠다드차타드의 철강 부문 애널리스트는 "현물시장 추세는 일반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알 수 있는 좋은 지표"라며 "현물시장의 수급 상황이 좋지 못해 철강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간 1000만t의 철강재를 생산하는 중국 내 9위 철강회사인 서우강(首鋼)이 내년 7~9월 중 철강 생산량을 70% 이상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와 관련해 포스코 중국법인 관계자는 "중국의 연간 철강 생산량이 4억7000만t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서우강 베이징 공장의 생산 감축은 철강 수급에 거의 영향이 없다"며 "오히려 내년 10월 서우강의 허베이성 1단계 신규 공장이 연간 500만t 규모로 가동을 시작하는 점이 더 큰 변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