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위크 중문판이 최근 발간한 10월호에서 국제적 브랜드로 성장할 만한 중국 브랜드 12개를 선정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지난달 15일 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 개막사에서 "중국 기업의 국제화 경영을 지원하고 국제 유명 브랜드, 다국적회사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역설하자 중국 브랜드의 국제화 가능성을 점검한 것이다.
비즈니스위크 중문판은 우선 △레노보(聯想) △칭다오맥주 △하이얼(海爾) △화웨이(華爲) 치루이(奇瑞) 등 5개 중국 브랜드는 이미 국제시장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TCL △바이두(百度) △중싱퉁신(中興通信) △지리(吉利) △중화(中華) △메이더(美的) △거리(格力) 등 7개 브랜드는 앞으로 3~5년 안에 국제적인 인지도를 얻게 될 후보로 선정했다.
이 같은 평가는 국제 마케팅ㆍ비즈니스 전문가 569명을 대상으로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인터브랜드와 공동으로 지난달 기업ㆍ브랜드의 인지도, 재무상황, 영업전략을 조사한 결과다. 레노보는 컴퓨터 등 전기전자제품을 생산하는 그룹으로 응답자 중 53%가 중국 최고 신흥 국제기업으로 평가했다. 중국 기업으로는 베이징올림픽 유일 공식파트너이며 올림픽 IT 장비 공급을 맡고 있다.
칭다오맥주는 중국의 `이미지 대사`로 평가받았다. 응답자 중 445명이 칭다오맥주를 중국의 양대 브랜드 중 하나로 지목했다. 그러나 칭다오맥주의 지난해 매출액 16억달러 중 해외판매액은 3%에 그쳤다.
가 전업체인 하이얼은 응답자 중 32%가 중국 최고 브랜드로 꼽았을 만큼 무시할 수 없는 브랜드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화웨이는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그동안 동남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시장을 개척해 왔으나 최근 유럽ㆍ북미 시장에도 진출했다.
치루이는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업체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치루이는 내년부터 중남미에서 신차모델을 출시하고 2009년에는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TCL은 종합 가전업체로 유럽에서 톰슨 브랜드, 북미 지역에서는 RCA 브랜드로 TV를 판매하고 있다. 바이두는 중국에서 가장 큰 검색엔진이라는 명성이 국제적으로 알려진 상태다. 응답자 중 14%가 이 브랜드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앞으로 구글, 야후에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평가됐다.
중싱퉁신은 화웨이와 경쟁 중인 통신설비 업체로 올해 7월 미국 스프린트넥스텔사와 대규모 설비공급 계약을 맺어 주목받았다.
지리는 아프리카, 중동, 동유럽, 중남미 등지에 수출 중인 자동차회사로 브랜드 인지도가 확산될 것으로 평가됐고 독일 BMW와 합자한 화천의 자동차 브랜드인 중화도 독일ㆍ중동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메이더는 에어컨, 전자레인지 생산업체로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에 수출 중이지만 에어컨 제품 중 80%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어서 잠재력만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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